우울증과 기분장애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정신 건강 문제 중 하나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3억 명이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2030년까지 질병 부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울증은 단순한 슬픔이나 일시적인 기분 저하가 아닌, 지속적인 증상을 동반하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주요 우울 장애의 진단 기준은 2주 이상 지속되는 9가지 증상 중 5가지 이상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증상에는 우울한 기분, 불면증, 죄책감, 에너지 저하, 집중력 감소, 식욕 감소, 즐거움의 상실(무쾌감증), 정신운동 활동의 증가 또는 감소, 반복적인 자살 사고나 자해 행동 등이 포함됩니다.

1. 우울증의 다양한 형태
DSM-5에서는 새로운 우울 장애 유형들이 추가되었습니다:
- 파괴적 기분조절장애(DMDD): 아동과 청소년에게서 나타나며, 상황에 맞지 않는 빈번한 분노 폭발과 과민성을 특징으로 합니다.
- 지속성 우울장애(PDD) 또는 기분저하증: 주요 우울증의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정도의 우울한 기분이 성인의 경우 2년, 아동 및 청소년의 경우 1년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 월경전 불쾌감 장애(PMDD): 월경 시작 1주일 전부터 과민성, 불안, 우울, 감정의 불안정성이 나타나다가 월경 시작 후 증상이 해소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2. 우울증과 인지기능의 관계
우울증, 양극성 장애, 조현병 환자들은 상당한 인지 결핍과 일상 기능의 저하를 보입니다. 단극성 및 양극성 장애 환자의 경우, 현재의 기분 증상 심각도와 인지 결핍의 정도가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기분 증상만 있는 경우에도 여전히 장애가 존재합니다.
조현병 환자의 경우, 우울증과 인지 결핍 사이의 관계가 덜 뚜렷하며, 일부 연구에서는 우울증과 인지 장애가 역의 관계에 있다고 제시합니다. 또한 조현병에서는 기분 증상이 인지 및 기능적 능력의 결핍과 무관하게 일상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3. 우울증의 치료 접근법
우울증 치료의 첫 번째 선택은 일반적으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입니다. SSRI는 부작용이 적고 내약성이 좋아 널리 사용됩니다. 보통 4-5주 정도 지나면 완전한 효과가 나타나며, 특히 젊은 성인의 경우 자살 사고에 대한 모니터링이 중요합니다. 흔한 부작용으로는 구역, 구토, 설사, 어지러움, 식욕 감소, 성욕 감소, 불안, 불면증 등이 있습니다.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는 SSRI 다음으로 고려되는 약물입니다. 이 약물은 이중 작용을 하며, 특히 통증을 동반하는 우울증 사례에 효과적입니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구역, 구강 건조, 고혈압, 피로, 식욕 감소, 불면증, 발한, 불안 등이 있습니다.
4. 자가 관리와 지원의 중요성
우울증 관리에 있어 전문적인 치료와 더불어 자가 관리와 주변의 지원도 매우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기술 습득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과 친구들의 이해와 지지는 회복 과정에서 큰 힘이 됩니다.
우울증과 기분장애는 복잡하고 개인마다 다른 양상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개별화된 접근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울증은 치료 가능한 질환이며, 적절한 치료와 지원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회복되어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